평리중학교의 학급별'테마별 현장체험형 졸업여행이 화제다.
평리중은 졸업여행을 기획할 때 기존 2박 3일 일정의 단순한 여행과 차별화를 뒀다. 3학년 학생들이 해보고 싶은 테마,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은 테마, 학교에서 중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테마 등 3가지로 나눠 각각 당일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꾸민 것.
여행 첫날인 11일에는 학부모들이 선호한 테마인 '전통문화 심어주기'를 위해 경북과학대 전통문화체험학교(사진)를 찾았다. 학생들은 직접 김치와 인절미를 만들고 목공예, 한지 공예 등을 체험하면서 전통문화의 향기에 젖어들었다.
이튿날에는 학생들이 원했던 놀이공원 '용인 에버랜드'에 들렀다. 놀이시설뿐 아니라 호암미술관을 방문해 국보급 문화재를 찾아보고 오'폐수 방류시스템과 나비 체험 학습 교실 견학도 함께했다.
13일에는 학교에서 추천한 테마 '우리 고장 바로 알기' 체험으로 대구관광정보센터를 찾았다. 이상화 동상, 현진건 문학비, 2'28학생의거 기념탑 등을 돌아보며 대구가 배출한 인물들을 알아보고 대구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배웠다.
평리중 장우동 교장은 "지금까지 졸업여행은 단순히 여행이나 수련장에서 학교 중심으로 이뤄진 행사였지만 이번에는 지역 특성과 학생, 학부모 의견까지 반영했다"며 "세 프로그램 모두 당일 일정이라 숙박비가 전혀 들지 않는 등 학생들의 비용 부담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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