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정미진 녹색생활실천어머니연합회 상임대표

입력 2011-05-16 10:06:29

"저탄소 녹색성장은 어머니들 손에 달렸죠"

청송 출신의 정미진(42·사진) 씨가 어머니의 정신과 이름으로 녹색생활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녹색생활실천어머니연합 창립총회에서 상임대표로 선임됐다.

정 상임대표는 "녹색어머니의 날을 만들어서 묵묵히 고생하고 있는 회원들을 격려해주고 싶은 게 제 마지막 꿈"이라며 말했다. 그녀는 2009년과 2010년 녹색어머니 중앙회장을 역임하면서 남다른 리더십과 뛰어난 대외활동으로 초등학교 앞 숨은 봉사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고, 단체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상임대표는 "기존의 녹색어머니회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과 올바른 교통문화정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주로 하는 봉사단체이다. 녹색생활실천어머니연합은 일상생활 속에서 물과 에너지 절약, 음식쓰레기 줄이기 등의 녹색생활실천 및 녹색소비자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단체로, 녹색어머니회와는 추구하는 구체적인 목적 사업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녹색 삶을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먼저 아이들과 가족, 가까운 이웃들의 녹색생활 실천을 지도하고 선도할 어머니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개인의 이익은 물론 지구를 살리는 일도 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에너지 절약활동과 녹색소비 권장, 녹색소비제품의 품질평가 및 녹색소비자 감시활동 등과 같은 적극적인 녹색소비 주체로서의 어머니 활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그녀는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플러그 뽑기, 걷기와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 장바구니 사용, 친환경상품 구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학교에서는 이메일 알림장 활용하기, 교복과 교재 깨끗하게 물려주기, 이면지 활용, 적당한 급식 등 우리 주변에서부터 실천할 것이 아주 많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책구호가 아닌 실제 국민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대표는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당연한 의무이다. 스쿨존에서의 교통법규 강화뿐만 아니라 유해식품판매 단속, 유해업소 및 시설물 설치와 관리규정 강화 같은 법적인 제재를 더욱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근복적인 해결책이다. 따라서 어머니들의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녹색정신으로 녹색 삶을 실천함으로써 대자연과 아이들이 어울려 아름답게 살아가는 세계 속의 녹색국가 대한민국을 실현하는데 어머니들의 힘을 결집시키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 상임대표는 10년째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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