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확장과 함께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대구엑스코는 지난 3월 말 박종만(61)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해 비서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박 사장은 2007년부터 코엑스 전무이사로 재직했고, 지난해 G20 정상회의 개최지원단장으로 활약했다.
박 사장은 취임과 함께 엑스코 확장 개관식을 갖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엑스코의 비전 창출뿐 아니라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2015년 세계 물포럼 유치 등 당면 현안 사업을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사장은 "대구 전시컨벤션 산업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고 말했다.
"전시회 성공의 원동력은 산업입니다. 기계 및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대구경북을 따라올 지역은 없습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그린 에너지엑스포'의 경우 지역 산업 육성과 함께 아시아 대표 전시회로 발돋움했다"며 "콘텐츠 개발에 성공한다면 기계 및 자동차부품 전시회 역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강 이남 최고의 교육도시로 학계 저명인사들을 통한 학술대회 유치도 유리한 장점이라고 했다.
전시회가 행사 진행, 행사장 임대 수익에 의존한다면 학술대회를 비롯한 컨벤션 분야는 관광 산업과 동반 성장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영역.
컨벤션 산업은 엑스코의 흑자경영을 좌우하는 신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2배 규모로 확장한 엑스코는 당장 가동률도 2배로 늘려야 경영수지를 맞출 수 있다. 취임 이후 컨벤션팀부터 신설했다는 박 사장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개최지원단장 경험을 살려 대구컨벤션 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우선 기업회의, 정부회의 등 국내 컨벤션 유치를 통해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아 세계적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는 게 엑스코의 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전시컨벤션 분야 발전은 '관광 산업'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대규모의 국내외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컨벤션 대회를 유치하려면 볼거리, 먹을거리를 비롯한 관광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충남 서천 출신인 박 사장은 서울 경복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대구와 연고가 전혀 없다. 그래서 그는 취임 이후 지난 두 달간 대구 전역을 샅샅이 누비고 있다.
대구의 볼거리, 먹을거리와 컨벤션 대회 유치를 연계하기 위한 사전 '작업'. 박 사장은 "대구가 경쟁력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대구 사람들은 대구가 볼 게 없고, 먹을 게 없는 도시라는데 외지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전혀 틀린 얘기"라며 "소비자, 관광객 입장에서 상품 개발에 고민한다면 전시컨벤션'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사진·정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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