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큰손' 개미가 대폭 증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개인의 일 평균 거액주문 건수는 올해 들어 1만8천62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만3천738건, 2009년 1만3천76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
올들어 월 거래량은 1월 1만9천250건, 2월 1만4천64건, 3월 1만6천462건에서 4월에는 2만2천291건으로 증가했다. 5월 들어 12일까지는 1만7천487건에 이르고 있다.
1억원 이상 주문 건수는 4월 초부터 간간이 2만 건을 넘다 코스피가 2,100선에 안착하자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계속 2만 건을 웃돌았다. 지난달 21일과 27일에는 각각 3만412건, 3만1천919건으로 3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3만건 돌파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
증권사 관계자들은 "금융위기 등으로 주식시장을 떠났던 큰손 개미들의 주식시장 복귀가 눈에 띄고 있다"며 "자문형 랩 등을 통해 초고액 자산가들은 작년부터 주식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이들이 성공을 거두자 큰손의 주식 투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