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 조카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모! 근데 저번에 해준 그 장조림 또 먹고 싶다. 정말 맛있었는데, 언제 다시 해 줄 거야?" 애교 섞인 목소리가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왔다. 몇 달 전 언니가 해외출장으로 한 달간 집을 비운 사이 조카들에게 매주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발휘해가며 반찬을 해 나르느라 진을 뺀 적이 있었다. 그때 비장의 카드로 해준 장조림을 잊을 만하면 먹고 싶다고 타령을 한다. 조카 생일도 가까워오는데 또 한 번 솜씨를 발휘해 점수를 좀 따볼까. 사실 그때 요리 잘하는 친구에게서 배워 처음으로 해본 장조림 맛에 나 자신도 깜짝 놀랐었다.
▲메추리알 쇠고기 장조림
재료 : 홍두깨살 600g, 메추리알 30개, 마른 표고버섯 3개, 청양고추 2개, 마늘 20쪽, 양파 1/2개, 대파1대, 통후추
간장양념: 육수 2컵, 표고버섯 우린 물 1컵, 간장 1/2컵, 국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생강 1톨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5㎝ 정도로 결대로 토막 내어 찬물에 담가 30분 정도 핏물을 빼준다.
2. 메추리알은 찬물에 넣고 삶아 껍질을 벗겨둔다.
3. 마른 표고버섯을 씻어 미지근한 물 1컵에 불린 다음 건져 찢어둔다.
4. 찬물에 쇠고기를 넣어 끓으면 물을 따라 버리고 씻어 다시 찬물을 부어 양파, 대파, 통후추 등을 함께 넣어 쇠고기가 익을 때까지 푹 끓인다.
5. 다 익은 쇠고기는 손으로 도톰하게 찢고 육수는 걸러 따로 준비해둔다.
6. 냄비에 간장양념 재료를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마늘과 찢어둔 쇠고기와 마른 표고를 넣어준다.
7. 마지막으로 메추리알과 청양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완성된다.
8. 식혀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을 때 살짝 데워먹는다.
※ 장조림용 부위는 홍두깨살과 우둔살이 좋다. 간은 기호에 따라 국간장을 가감하면 되고 청양고추 대신 꽈리고추를 넣어도 된다.
김선자(대구 수성구 범물2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대구백화점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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