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13일 오후 11시 5분
서연이네 다섯 가족은 3년째 뿔뿔이 흩어져 산다. 막내딸 서연이(4)의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수술만 18번이다. 정확한 출혈부위를 찾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아이는 이미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일곱 살 쌍둥이 남매를 친정 부모에게 맡긴 채 엄마와 서연이의 기약 없는 병원생활이 이어지고, 아빠는 홀로 타지에서 생활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 13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MBC 창사 50주년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엄마, 미안 '편에서는 막막한 현실이지만 서연이가 나을 거란 강한 믿음 하나로 서로 사랑을 듬뿍 주고받으며 오늘도 행복을 이야기하는 서연이 가족을 만나본다.
건강하던 서연이에게 갑자기 나타난 출혈증상. 작은 몸에서 하루에 많게는 500cc(서연이 전체 혈액량의 절반 이상)의 피가 쏟아졌다. 출혈 과다 때문에 장기와 뇌 손상, 심각하게는 생명마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증상은 있지만 원인은 모르고, 출혈은 있지만 위치는 알 수 없다.
서연이의 또 다른 이름은 '아야'. 언제나 아픈 모습의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병원은 '아야'의 집이자 놀이터이고 세상의 전부다. 병원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이모, 삼촌, 친구가 된다. 소아과 병동을 누비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는 천사 같은 서연이. "엄마, 미안해" 아파서 한참을 운 뒤에 서연이가 엄마에게 말을 건넨다. 언제쯤 함께 모여 살게 될까. 오늘도 다섯 식구는 당장 달려가고 싶은 애타는 마음을 서로의 목소리에 기대 달래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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