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글/김채홍 그림/한울림/48쪽/1만3천원
▨아가 마중: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박완서 글/김채홍 그림/한울림/48쪽/1만3천원
고 박완서의 유작이자 가족 에세이 그림책이다. 작품 속에는 작가의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며 비로소 완전해지는 가족의 의미가 녹아있다.
골목 속 작은 집 젊은 새댁이 엄마가 될 준비를 한다. 아기를 갖기 전에는 배달된 신문만 보였지만 아기를 가지고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새댁은 배달하는 소년에게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다. 아빠도 마음이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줄 끊어진 그네도, 허술한 맨홀뚜껑도, 수많은 차도 다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고민하던 아빠는 세상에 태어날 아기를 위해 믿음직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네를 고친다. 할머니는 아무도 모르게 아기에게 줄 선물을 준비한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들은 수없는 할머니의 입을 통해 전해내려 온 옛날이야기가 바로 아기에게 줄 선물이다. 선물을 마련해 놓고 아기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은 마냥 찬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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