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자 읽기]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입력 2011-05-12 07:18:18

칼 라크루와·데이빈 매리어트 지음/김승완·황미영 옮김/평사리 펴냄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칼 라크루와·데이빈 매리어트 지음/김승완·황미영 옮김/평사리 펴냄

언론인 출신 두 저자가 15년 동안 대륙에서 접한 생생한 중국의 현실을 바탕으로 31가지의 근거를 들어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사회불안정 요소들로부터 잉태된 5개 잠재적 반정부군단이 중국의 현 체제를 근저에서부터 허물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 체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요소는 커져가는 빈부 격차와 이에 대한 인민들의 불만이다.

저자들이 '잠재적 반정부군단'으로 지목한 층은 빈민과 외동아이, 농민공과 범죄자, 독신남이다. 이 가운데 빈민의 수는 1억5천만 명가량, 한자녀 갖기의 결과로 나타난 외동아이는 1억 명, 낙태시술의 증가로 나타난 독신남의 인구만 해도 4천만 명에 이른다. 농민공은 현재 2억4천만 명으로, 연 1천3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도 하루에 768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매년 20만 명의 어린이들이 유괴되고 있다. 또 '짝퉁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안은 채 중국과 세계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옮긴이들은 이 책이 중국에 관한 균형잡힌 시각을 정립하는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대세론'이 지배하는 한국 지성계의 맹목적인 풍토에 냉철한 분석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502쪽, 2만5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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