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평면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가족단위가 분화되고 고령자 및 독신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해마다 늘면서 중대형 평면 개발에 쏟아졌던 관심이 소형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이후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마다 중소형 비율이 높아지고 새로운 개념의 평면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형 아파트 평면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방의 개수.
기존 20평-2개, 30평-3개, 40평-4개라는 '평수=방수' 공식이 깨지고 있다.
화성산업이 이달 분양예정인 범어숲 화성파크드림S의 경우 지난달 스페셜 에디션 개념의 5가지 디자인을 구성해 신평면 저작권등록을 마쳤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Self Module System(맞춤 & 선택형 디자인)으로 고객 취향에 따라 거실과 침실 크기를 자유롭게 선택,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신평면이 가변형 벽체를 통합하고 분리하는 방법이었다면 화성에서 개발한 신평면은 벽체 이동을 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라는 것.
화성산업 김재엽 기술개발 팀장은 "최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획일적인 평면에서 벗어나 주거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신평면을 개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설계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화성파크드림S 단지는 전용 85㎡ 이하 중심의 아파트 404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등 총 503가구로 구성돼 있는 중소형 단지다.
이달 분양하는 수성못 코오롱 하늘채도 중소형 아파트 업그레이드 사례다.
'어떻게 하면 더 넓게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녹아 있다. 83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에 전용면적 60~85㎡의 중소형 가구를 주력으로 삼은 화늘채는 지상 1, 2층 복층형 평면을 구성해 30평형대 아파트에 방 4개가 들어가는 특화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수납특화상품 '칸칸'을 내세워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우선 신발장, 스포츠용품장, 청소도구함, 현관 창고장 등 현관을 깔끔하게 정리했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수납물품이 다른 점에 착안, 거실과 파우더룸 사이 양면장을 배치했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거실 또는 침실정리도 가능하게 꾸몄다.
이외에도 주부들이 제일 신경 쓰는 주방엔 요리책, 랩 등을 정리할 수 있는 트리플 홀더, 팬트리 기능까지 갖췄다. 김치냉장고, 다리미전용장 등 다양한 수납을 위한 별도 수납장도 설치돼 있다. 욕실에도 대형 수납장을 구비해 실용성을 높였다.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포스코 더샵 2차단지도 다양한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연출이 가능한 +@룸을 마련해 인기를 얻고 있다.
+@룸은 가변형 벽체로 구성해 모두 방으로 설계할 경우 96㎡형 경우 최대 4개의 방이 생기는 것이 특징. 입주자는 가족구성을 고려해 4룸 타입과 넓은 안방을 큰 방 두 개와 작은 방 하나로 나눈 3룸 타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1층 전 가구에는 개인스튜디오나 가족영화관으로 사용이 가능한 지하공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현경민 소장은 "최근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신평면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건설업계에서 좋은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외에도 신평면을 분양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중소형 신평면 공법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친 '두산위브포세이돈'이나 입소문으로 꾸준히 계약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신동백롯데캐슬 에코, 청주 용정비발디 등의 성공 비결은 새로운 공간, 즉 '신평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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