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상기후… 안동 수박·상주 포도 농가 잇단 피해

입력 2011-05-10 11:20:01

이상 저온과 강풍 등 이상 봄 날씨 때문에 개화기를 맞은 과수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안동지역의 경우 지난달 말 서리 피해 이후 계속된 강풍과 장대비 등 이상기후로 개화율과 수정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후면 3개 농가에서 수박 모종이 서리 피해를, 남후면 7개 포도농가가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안동지역 조수익 800억원에 육박하는 사과는 길안면과 임동면, 예안면과 도산면 등 과수 주산지에서 피해가 있어 이달 20일까지 조사 중에 있다. 현재까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저조한 개화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과수농 김경환(62'안동시 길안면) 씨는 "이제 막 꽃잎을 터트린 사과꽃이 갑자기 내린 서리로 인해 꽃잎이 오그라들고 동해로 인해 검게 변하는 등 피해를 나타내고 있다"며 "자칫 사과꽃 동해가 결실 부실로 이어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권재욱(57'안동시 길안면) 씨도 "지난달 말 서리 피해 이후 계속된 강풍과 장대비 등으로 과수 수정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상 저온에 따른 사과꽃 냉해와 함께 수정률도 떨어질 것으로 판단돼 과수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했다.

포도 주산지인 상주에서는 지난 겨울 혹한으로 인해 전체 재배면적의 24%가량의 포도나무가 동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주시에 따르면 최근 포도 동해 피해 면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포도재배 면적 1천618ha 가운데 24%에 이르는 390ha가 동해를 입어 올해 포도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

따라서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동해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교육을 20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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