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경북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예천군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준상(55) 씨가 지역 체육단체에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예천경찰서는 예천군의원 라선거구(용궁·개포·유천·용문)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 씨가 선거기간 중인 지난 3월 말 용궁면테니스협회 총무 A씨에게 50만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달 6일 이 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선거를 앞두고 돈을 준 것은 맞지만, 지난해 수의계약한 테니스장 리모델링 공사를 한 뒤 하자보수를 제대로 못해준 대신 돈으로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궁면 테니스장은 예천군 소유인데 하자보수비 명목으로 돈을 지불하려면 예천군에 해야지 테니스협회에 지불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말했다.
이번 예천군의원 라선거구 재선거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L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졌으며, 이번 선거기간 중에는 예비후보 K씨가 유권자들에게 화장품세트를 돌려 구속되기도 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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