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국제육상대회 관전 포인트
세계 육상 '별'들의 향연인 2011 대구국제육상대회가 12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미리 보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인 이날 대회엔 남녀 100m와 200m, 허들, 여자 멀리뛰기 등 남녀 각 8개, 총 16개 종목(트랙 10개, 필드 6개)에서 올림픽'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상자 등 40개 국 170명(국외 129명, 국내 41명)의 국내외 최상급 선수들이 출전, 기량을 겨룬다. 남자 100m 대회 기록 경신 여부와 '남녀 허들 우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가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대구 대회 100m 최고 기록 깨질까
7회째를 맞은 대구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대 기록은 2009년 우승자 타이슨 게이의 9초94와 지난해 우사인 볼트가 대회 신기록으로 세운 9초86, 두 번뿐이다. 올해도 9초대 기록이 나올지, 나아가 대회 신기록이 세워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올 대회엔 세계 최고 '스프린터 3인방'인 우사인 볼트, 타이슨 게이, 아사파 파월이 모두 불참하면서 최고 기록 경신은 힘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0m와 200m 경기에서 3위에 오른 월터 딕스(미국'최고기록 9초88)와 2003년 파리,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 400m 계주 우승자인 다비스 패톤(미국'9초89)과 마이크 로저스(미국'9초94), 2008년 베이징올림픽 4위 슈렌디 마티나(네덜란드'9초93), 마리오 포시드(자메이카'9초95) 등 9초대 기록을 가진 선수 5명이 출전하는 만큼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이들은 9초8, 9초9대의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만큼 9초대 기록은 물론 대회 신기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자 100m는 대회 기록 경신을 기대할만하다. 세계 여자 단거리 여제인 셸리 앤 프레이저(베를린세계선수권 100'400m 계주 금메달)와 셰론 심슨(베이징올림픽 여자 100m 은메달)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현존하는 단거리 여자 선수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카멜리타 지터(미국'10초64)가 대구 대회 여자 100m에 3회 연속 출전하기 때문이다. 대구 대회 여자 100m 신기록은 2009년 지터가 세운 10초83으로, 지터는 2009년, 2010년에 이은 대회 3연패와 함께 대회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경쟁자인 앨리슨 펠릭스(미국)가 여자 200m에 출전하는 만큼 여자 100m에선 지터의 독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최고 빅 매치, 남자 110m 허들
이번 대회 '빅 매치'는 남녀 허들이다. 남자 110m 허들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데이비드 올리버(미국'최고기록 12초89)와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데이비드 페인, 라이언 윌슨(이상 미국'13초02), 2009년 대구대회 우승자 드와이트 토마스(자메이카'13초16) 등 110m 허들의 기라성 같은 최고 선수들이 집결, 우승을 놓고 촌음을 다툰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현재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올리버다. 그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 세계 기록인 12초87에 불과 0.02초 뒤져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 세계 신기록 작성도 기대되고 있다. 올리버는 또 지난해 12초대를 5번이나 기록했고, 시즌 최고 기록 10개 중 8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리버는 지난해 5월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13초11의 대회 신기록으로,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데이비드 페인,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라이언 브래스웨이트(바베이도스) 등을 모두 제치고 우승하기도 했다.
여자 100m 허들도 남자 110m 허들에 못지않게 빅 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현역 여자 허들 최고 라이벌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돈 하퍼(12초48)와 2008년 발렌시아, 2010년 도하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60m 허들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롤로 존스(미국'12초43)이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 둘은 지난해 대구 대회에서 맞대결을 예고했지만 돈 하퍼가 대회 직전 부상으로 대결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격돌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에서 우승한 우리나라의 이연경(13초00)이 가세하고 남자 110m 허들에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3초48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딴 박태경(13초48)이 출전, 세계 최고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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