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김천 칠곡 일부지역 단수…복구까지 일주일 걸릴듯
8일 오전 6시쯤 구미 해평면 문량리 일대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서 취수를 위해 설치한 낙동강 가물막이(임시물막이) 일부가 무너지는 바람에 이날 오전 7시부터 구미 전역과 김천' 칠곡 일부 지역(급수 인구 56만2천여 명)과 구미국가산업 2'4단지에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사고로 구미'김천'칠곡지역 주민들이 9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갑작스런 단수에 주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구미산단 내 입주기업들도 공업용수 부족으로 정상적인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구미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 일대에 설치된 가물막이는 낙동강 물을 모아 취수를 하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총 길이 200여m 중 50여m가 갑자기 유실된 것.
최근 잦은 비로 강물이 불어났고, 낙동강사업으로 강 바닥을 수m 파내면서 유량 및 유속이 예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해 가물막이가 이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구미광역취수장은 낙동강사업 28공구 내에 있어 이곳 현장에서 밤낮으로 강 바닥을 파내는 작업이 이어져 취수장 인근 바닥의 모래가 많이 사라져 가물막이 붕괴 위험을 안고 있었다는 것. 가물막이가 터져 강물이 모이지 않는 바람에 사고 발생 1시간 뒤부터 상수원 취수가 전면 중단됐고, 구미광역취수장에서 취수, 공급하는 27만t(구미 15만t'김천 3만t'칠곡 3만t'구미국가산업단지 6만t)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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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사고가 발생하자 구미광역취수장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가물막이 복구공사에 나섰으나 증가한 유량'유속 때문에 진척을 못 보고 있다. 유실된 가물막이 복구는 1주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광역취수장 앞에 임시 제방을 쌓고 낙동강사업 구미 일대 구간에서 사용하던 양수기 20여 대를 동원해 광역취수장 쪽으로 물을 보내며 취수, 9일 오전 5시 30분부터 취수를 재개했다.
그러나 이 작업 역시 물살이 세고, 양수 작업도 쉽지 않아 취수를 한다 해도 생활'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이날부터 12일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완전한 복구공사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업체와 자영업자들은 이날부터 물 부족에 따라 공장가동과 영업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구미시는 응급조치로 생수 4만여 병을 단수 주민들에게 긴급 제공하는 한편 물 공급차량을 동원해 고지대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량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구미'전병용기자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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