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유치 서명 300만명 돌파

입력 2011-05-09 09:17:23

"대전 응용연구·포항경주 기초과학 중심" 여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경북(G)'울산(U)'대구(D) 시'도민 서명자가 3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대전 대덕연구단지는 응용연구 중심지역으로 삼고, 포항과 경주지역을 기초과학 중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상북도는 9일 "지난달 22일부터 전개한 G'U'D 과학벨트 유치 500만 명 서명운동에 1일 1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8일 중간집계 결과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역 농어업민, 시민단체, 출향인사 등 서명자가 늘고 있어 당초 계획인 이달 13일까지 5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도와 지역 시민단체, 과학계 등은 서명운동과 함께 대덕연구단지가 응용연구 중심인 만큼 기초과학 중심의 과학벨트는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기반을 고루 갖춘 포항'경주 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와 포스텍 등은 "기초과학은 가속기 등 기초과학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연구시설과 국제적 수준의 과학자그룹, 해외 석학 유치 등이 필요한데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포항과 경주가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9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편집'보도국장 등 언론인 30여 명을 초청해 과학벨트 지역유치 전략 발표, 지역유치 당위성 홍보 등 과학벨트 유치 간담회를 가졌다. 9일 오후에는 경북도농어업인단체협의회가 경북도농업인회관에서 과학벨트 유치 결의대회를 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부가 정치논리에 밀려 과학벨트가 아닌 정치벨트가 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며 "정부가 특별법이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한 평가를 한다면 연구기반시설과 산업기반, 정주여건 등 3박자를 갖춘 GUD에 과학벨트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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