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되고 약도 되는 음식…튼튼한 장이 최선
독소란 신진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레 생기는 노폐물과 음식물 독소, 중금속이나 화학물질을 말하다. 체내 축적이 잘되고 개별적으로는 해롭지 않아도 여러 가지가 섞이면 독성을 나타낸다. 특히 근래에 음식물 독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채소나 과일의 농약, 육류나 어류의 항생제, 식품의 장기 보관을 위해 첨가하는 방부제 때문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을 약으로 삼으라고 했을 만큼 음식은 우리들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은 습관적으로 혹은 정신적인 긴장의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먹고 있는데 특히 단 것이나 카페인이 많이 든 식품, 인체를 산성화하는 식품 섭취가 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경로로 체내에 독소가 과다하게 축적이 되면 세포막에 미세염증을 일으켜서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또 영양소의 부족과 칼로리의 과잉, 환경오염,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의 생활환경은 인체의 조절 기능에도 이상을 초래하여 복부 팽만감이나 변비, 알레르기, 비만, 우울증, 만성 피로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인체의 장기 중에서 장은 음식물의 독소와 가장 많이 접촉을 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여러 만성질환의 발생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음식물의 독소가 장벽을 보호하는 유익한 장내세균을 파괴하면 빈틈없던 장벽에 틈새가 생기고 이곳으로 평소에는 통과할 수 없던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들어와 알레르기 질환이나 류머티즘 등의 자가 면역 질환을 유발한다. 독소와 자주 접촉하는 장에는 많은 자율신경과 면역세포가 모여 있고, 영양소의 흡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흔히들 건강은 튼튼한 장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이렇게 튼튼한 장이 되기 위해선 유익한 장내세균의 보존이 가장 중요한데 이들이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하고, 감염으로부터 장벽을 보호하면서 독소의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유익한 장내세균은 항생제, 알코올, 스트레스 등에 의해 쉽게 손상을 받는 반면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해로운 장내세균은 설탕, 유제품, 밀가루 등의 식품에 의해 증식이 촉진된다.
체내 독소를 단기간에 쉽게 배출하기 위해 고안된 '메디컬 클린'이란 3주 동안 고형식이나 유해한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절약된 소화에 쓰일 에너지를 해독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때 해독 과정에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천연추출물, 항산화제 및 유익한 장내세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유산균 생산물질 등을 경구 또는 주사제로 대량 투여해 체내에 축적된 독소가 단기간에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성 피로를 겪는 사람, 변비가 심하거나 변을 봐도 항상 속이 거북한 사람, 적게 먹고 운동을 해도 군살이 잘 빠지지 않는 사람,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 몸이 무겁고 잘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강민구<KMG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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