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출신 이채필 장관 내정자,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어떻게 조율할까?

입력 2011-05-08 10:59:23

고용노동부 직원들과 장애인들에게 한꺼번에 희망을 쏘았다. '돌려막기 개각' '회전문식 개각' '마이웨이식 개각' 등으로 규정짓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에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55세) 내정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울주 출신인 이채필 내정자는 3세때 앓은 소아마비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게 됐고,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영남대 법대-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쳤고, 행정고시(25)에 합격했다. 약 30년전인 1982년 노동부 사무관으로 임관한 뒤 산업안전국장, 고용정책심의관, 직업능력정책관, 노사협력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 등 노동부내 요직을 거쳤다. 그야말로 청춘을 노동부에 다 바친 인물이다. 노동부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컷 케이스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지녀온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들어 초고속승진자로 분류된다. 흔히 초고속승진자들이 부하직원이나 동료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되는 것과는 달리 이채필 내정자는 동료 선후배간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 고용노동부 업무의 양대축인 노사정책, 고용정책과 관련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차관 시절 금융·보험업종·대기업 경영진들과 간담회을 통해 장애인 고용 확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것을 걸겠다. 노사관계가 망가지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허물어진다. 일자리창출에 중요한 구성요소가 노사관계다. 노사관계도 일자리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용노동부 내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현 정권의 높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 알려져 있다.

최미화 매일신문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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