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9개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입력 2011-05-04 10:28:45

치위생 보건·군사·해양학 3개학과 상주캠퍼스 신설

경북대는 3일 '통합 경북대학교 유사'중복학과 해소 및 상주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사'중복학과 통합은 최근 교과부가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9개 통합 국립대학 내 유사'중복학과의 통합을 요구함에 따라 비롯됐다. 경북대 경우 유사'중복학과로 지적된 분야는 사회복지, 아동복지, 식품영양, 기계'토목'건축'전기 공학 등 9개 학과(전공)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사회복지'아동복지'건축디자인'건축시스템공학'전기공학 등 5개 전공은 대구캠퍼스로 통합한다. 또 상주캠퍼스의 영양식품과학과는 '식품외식산업학과'로, 산업기계공학과는 '정밀기계공학과'로, 화학공학전공은 '에너지화공전공'으로, 토목공학전공은 '건설방재공학부'로 특화하기로 했다.

경북대 측은 "학생정원은 대구'상주 캠퍼스별로 자체 조정하도록 함으로써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주캠퍼스에서 대구캠퍼스로 16명의 교수가, 대구캠퍼스에서 상주캠퍼스로 1명의 교수가 이동할 예정이지만 상주캠퍼스에 3개 학과를 신설하고 15명의 신임교수를 채용, 교수 정원은 변동이 없다"고 했다.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후속으로 상주캠퍼스 활성화 대책도 마련됐다. 우선 치위생 보건학과, 군사학과, 해양학과 등 3개 학과를 신설한다. 경북대 측은 치위생 보건학과 경우 치의학 전문대학원으로의 진학이 가능해 전망이 밝고, 군사학과는 입교시부터 군 장학생으로 임명돼 4년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어 신입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북대 부설 '어학교육원' 분원과 '체육진흥센터' 분원을 올해 설치하고 내년에는 '교육연수원' 분원을 개설해 경북 서북부지역 중등교원 연수를 상주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대 장태원 기획처장은 "2008년 경북대와 상주대가 통합된 이후, 상주캠퍼스는 신입생 충원율 및 입학성적이 크게 향상됐고 통합 당시 상주캠퍼스에 약속했던 기숙사, 복합건물 등의 신축에도 230여억원을 투자하면서 양 대학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번 유사'중복학과 해소 및 상주캠퍼스 활성화 조치로 캠퍼스 통합의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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