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무산·현안 부진에 달라진 민심 잇따라 발언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2일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보수대연합과 한나라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동남권 신공항 무산과 각종 현안 사업의 지지부진함으로 내년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생존감의 발로였다.
당장 6일 실시될 당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뼈있는 말들이 오갔다.
배영식 의원(대구 중'남)은 "당 대표는 이번에 밖에서 모셔와야 한다. 한나라당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무엇이 가장 문제일지 같이 진단해 줄 명의가 당 대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원내대표도 민심을 수습하고 위기 관리하는 차원에서는 무색무취하고 중론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천막당사 시절보다 지금이 더 위기임을 강조하며 "대통령이 바뀌고, 연찬회 이후 한나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네 명의 원내대표 후보가 나왔지만 다 탈퇴하고 수도권의 젊고 참신한 인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4'27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경제문제로 돌리기도 했다. 정해걸 의원(군위'의성'청송)은 "피부에 와닿는 경제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을 해야하고 변화하고 혁신을 해야 한다. 의원 각자가 우리는 안 하면서 지도부를 물러나라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당 조직이 아마추어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료조직을 강하게 해야 하며 특히 정책위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경제정책은 특히 프로처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신뢰성도 도마에 올랐다.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정책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 정책공약을 내고 정책집도 만들었지만 그 해 정책위의장이 끝나면 정책은 사라진다"며 "이는 국민에게 불신감을 주는 원인이 되는데 정책공약의 신뢰성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희망연대와의 연합을 통한 보수대통합을 역설했다.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은 "낙동강, 4대강 사업현장에 매일 가보는데 거기에 관계없는 분들은 사업에 대해 별 의견이 없고, 거기에서 생업을 하고 돈을 받는 분들조차도 고맙다고 하는 분들이 없다"며 "100% 우리의 탓으로 돌릴 때만이 앞이 보이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비대위 구성은 한나라당 실체를 반영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구성해 실천력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바뀐 국민의식에 맞게 정책노선도 한 번쯤은 현 정부가 평가해 다음 총선, 대선 때 어떻게 가려갈 것인지 재평가 작업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상현'유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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