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농촌에서 유행하다가 영농기계화 도입으로 사라졌던 '품앗이'가 재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지역 최대 쌀 생산지인 상주의 낙동면 승곡리 들판에는 '품앗이'(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로 모판을 설치하는 농민들이 목격됐다. 남녀 농민 10여 명이 벼 모판을 일렬로 서서 던져 가며 모판을 설치하는 일을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녹색농촌체험마을인 이곳에서는 수년 전부터 농번기 때 '품앗이'로 일손을 돕고 함께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 마을 이인석(37) 씨는 "요즘에는 품앗이로 농사를 짓는 마을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품앗이를 하면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어 일을 빨리 끝낼 수 있고, 이웃 간 우애도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