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차량 입차부터 내 집 도착까지 '원패스'…편리한 디지털생활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감상동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목부터 신통찮았다. 이어폰을 꽂고 대 테러복 복장을 한 건장한 남성이 두 명이 막아섰다. 스마트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탓에 주민이 아니라는 것이 상황실에 표시됐기 때문.
하지만 마중 나온 취재원으로부터 스마트카드를 건네받자 일사천리였다. 자동으로 유리문이 열리더니 엘리베이터가 저절로 내려왔고 번거롭게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알아서 45층 펜트하우스까지 안내했다. 술을 마신 뒤 아래층 혹은 위층 집 문을 두드리는 실수는 불가능하다.
집안에도 모든 게 자동화 돼 있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해 저녁식사, 커피타임, 와인 등 생활 목적에 맞게 커튼과 조명, 음악 등이 설정됐다. 대리운전을 한 뒤 다음날 '차를 어디에 세워뒀더라'라며 새까만 머릿속을 더듬을 필요도 없다. 홈네트워크 클릭 한 번으로 차 위치가 화면상에 표시되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 자체 이송 시스템도 구축돼 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1층까지 가지고 내려갈 수고로움도 사라졌다. 특히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스마트카드의 호출신호가 상황실로 전송되고 폐쇄회로(CC)TV가 자동으로 작동,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아파트가 똑똑해지고 있다.
기존 조명 개폐 등 단순한 홈시스템 제어를 넘어 첨단 주차위치 정보 시스템과 욕조의 물 양과 수온을 무선 조정할 수도 있는 스마트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이달 분양하는 화성산업의 수성구 화성파크드림S도 첨단을 달리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을 획득해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디지털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가구마다 WI-FI 존이 설정,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조명, 난방, 가스 등을 휴대전화기와 PC로 원격제어 할 수 있다.
아파트 조경수마다 QR코드를 적용한 것도 장점.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식물의 학명과 형태, 꽃, 잎의 모양, 열매의 생김새 등을 살필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 디지털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을 도입, 편리하게 e-북과 동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안전을 위한 무인 택배 시스템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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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분양을 앞둔 달서구 삼정 브리티시 용산도 똑똑한 아파트를 표방한다.
스마트시대에 맞춘 디지털 환경 구축은 물론 스스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구마다 현관카메라, 현관방범감지기, 적외선감지기, 조명제어스위치, 에어컨제어기 등이 설치된데다 공동생활 장소에도 로비폰, 차량통제기(차량출입로비폰), 전자경비시스템, 통합관리서버, 광통신망 등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포스코 더샵 2차도 차량 입차부터 가구 현관 출입까지 원패스 시스템을 적용했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세대 기기제어 및 조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기전력차단시스템, 지하주차장의 LED 조명 등 에너지 효율(관리비 절감)을 높이고, 친환경적으로 꾸민 것도 특징이다.
분양대행사 ㈜벤자리 최승환 대표는"건설사들이 IT기술과 접목해 최첨단 아파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아파트 가치를 따질 때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영상취재'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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