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곰 사육장 탈출 등 확인"
문경 백두대간에서 야생 흑곰을 봤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문경시가 사실여부 확인에 나섰다.
주민 장모(50)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백두대간 자락인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산 22 일원 오정산 기슭에서 야생곰 1마리를 목격했다고 2일 문경시에 신고했다.
장 씨에 따르면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이날 아침 일찍부터 오정산 기슭을 뒤졌고 때마침 덩치가 큰 흑곰이 나타나 자신에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에 놀란 장 씨는 임도에 세워 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쳐왔다고 문경시 관계자에 설명했다.
주민들은 "혹시 멧돼지나 너구리, 오소리 등을 잘못 본 것이 아니냐"고 장 씨에 물었지만, 장 씨는 "내가 정신이 멀쩡한데 곰하고 멧돼지 등을 구별하지 못하겠냐"고 말했다는 것.
장 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너구리나 오소리 등과는 덩치가 비교도 안된다"며 "분명 곰인데 우리나라엔 흑곰이 살고 있지 않다고 하니 답답하다. 곰이 또 나타나 주민들을 해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사진 등 증거자료가 없어 곰인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곰 발자국 등 흔적을 발견하기 위해 전문가 의뢰를 검토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 곰 사육장에서 탈출한 곰이 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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