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 난타 당하다…최하위 한화에 4대7 역전패

입력 2011-04-30 08:52:17

정현욱 등 계투조 줄줄이 무너져

29일 대구시민야구장.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대2로 앞선 7회 초 삼성 라이온즈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선발투수 카도쿠라를 불펜 정현욱으로 교체했다. 108개의 공을 던진 카도쿠라 대신 믿음직스런 필승 계투조가 무난히 승리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정현욱과 권혁, 권오준 등 필승 계투조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삼성은 4대7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가 최근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였기에 상처가 더 컸다.

이날 정현욱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손쉽게 잡아냈으나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권혁이 투입됐지만 대타 이양기와 장성호에 연속 안타로 동점을 허용, 카도쿠라가 6이닝 동안 지켜온 승리를 날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급히 권오준을 내세웠으나 그도 불을 질렀다.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3실점하면서 승부는 순식간에 한화로 기울었다.

22일 넥센전에서 승리요건을 갖추며 한일통산 100승을 눈앞에 뒀다 불펜진의 난조로 패전 멍에를 쓴 카도쿠라는 이날도 6이닝 4피안타 6삼진으로 2실점하는 등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덕을 보지 못했다.

삼성은 박석민(2타점)'채상병(1타점)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뽑았지만 9회까지 10개의 잔루를 남기며 추가점을 더하지 못한 게 아쉽기만 했다. 특히 5점을 내준 7회 말 공격에서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라이언 가코가 병살로 흐름을 잇지 못했다.

삼성은 넥센에 1승2패를 당한데다 한화와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지는 등 하위권 팀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 30일 선발투수

대구 장원삼(삼성) 장민제(한화)

인천 이승호(SK) 김성배(두산)

광주 양현종( KIA) 사도스키(롯데)

잠실 심수창(LG) 김성현(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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