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신부' 드레스 고르는 법
결혼 시즌이다. 결혼식 날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예쁜 여인의 모습을 연출하고 싶은 것은 모든 신부들의 희망이다. 웨딩드레스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이미지와 체형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절과 웨딩홀의 분위기, 주변 환경과 신부의 체형, 피부톤, 신랑과의 조화 또한 고려해야 한다.
◇체형과 드레스 선택법
드레스를 고를 때 가장 크게 고려할 것은 신부의 체형과 예식 장소다.
▷어깨 넓이에 따른 선택
어깨가 넓은 체형일 때는 시선을 가로로 가게 하는 것보다는 세로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어깨를 가릴 수 있는 홀터넥. 원숄더넥, 하이넥 등이 적합하다. 대부분 신부들의 로망인 튜브톱 드레스에 베일로 어깨를 가리는 방법도 과감하게 선택해볼 만하다.
어깨가 좁은 체형일 경우 상대적으로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다. 따라서 H라인이나 몸에 붙는 실크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V넥이나 톱보다는 타프타나 레이스 등의 가벼운 소재로 상체에 볼륨을 준다든지 오프숄더나 퍼프소매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통통한 사람 & 마른 사람
키가 작으면서 통통한 체형은 A라인의 드레스로 키를 커보이게 해주거나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벨라인으로 허리를 가늘어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너무 화려한 드레스를 선택할 경우 신부가 드레스에 싸여 있다는 느낌이 줄 수 있으므로 가벼운 소재의 장식이 있거나 상체부분에 포인트를 주어서 덜 왜소해 보이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얼굴이 큰 사람 & 작은 사람
키도 크고 얼굴도 클 경우 다소 남성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어깨를 많이 노출해야 얼굴이 작아 보이며 깊게 파인 V 넥이나 하트탑으로 목선을 길게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하이넥은 피해야 할 디자인이다. 얼굴이 작고 마른 체형은 드레스를 입었을 때 가장 최선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호텔예식이나 예식홀이 큰 곳에서 지나치게 슬림한 라인을 선택하면 다소 왜소해 보이며 초라해 보일 수 있다. 키가 작다면 벨라인의 화사한 스커트로 연출한다면 얼굴의 이미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키가 크다면 하이넥이나 오프숄더로 연출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슴이 큰 체형 & 빈약한 체형
가슴이 클 경우 드레스를 입었을 때 가슴라인이 처지는 것을 보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라인이 처지면 드레스가 미세하게 흘러내리며 허리부분에 주름이 생겨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상체가 뚱뚱해 보인다. 따라서 얇은 끈이나 고정이 되는 V네크라인이나 홀터 등 고정력이 있는 것이나 드레스 안쪽에 와이어가 들어 있어 흘러내리지 않는 디자인이 좋다. 반대로 가슴이 빈약한 경우에는 가벼운 소재의 오간자나 레이스 등으로 가슴에 볼륨감을 줄 수 있는 모티프 장식이 들어간다든지 언밸런스한 코사지로 원숄더의 느낌을 주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어깨가 넓고 팔뚝이 두꺼워 고민인 신부는 과감하게 드레스의 어깨와 소매를 떼어 내는 것이 좋다. 어깨를 시원스럽게 드러내고 화려한 장식을 함으로써 넓은 어깨와 굵은 팔뚝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얼굴형에 따른 드레스 선택
웨딩드레스 선택시 체형만큼이나 얼굴형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얼굴형은 드레스의 상체부분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면사포, 티아라나 이어링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역삼각형 얼굴
다소 살이 없어 자칫 날카로워 보이므로 우아하고 부드러워 보일 수 있는 라운드나 하트탑이나 하이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크나 공단 소재를 사용하면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줄 수는 있으나 레이스나 오간자, 망사 소재를 이용해서 부드러워 보이게 해주는 것이 적절하다. 면사포 또한 풍성하게 살려서 볼륨감을 주는 것이 좋다. 티아라는 탑이 둥근형으로 너무 높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이어링은 볼륨감을 줄 수 있는 형태로 너무 길지 않은 것이 좋다.
▷긴 얼굴
전체적으로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으며 생동감이나 귀여운 이미지보다는 우아하고 엘레강스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긴 얼굴인데 어리고 귀여운 신부의 이미지를 원한다면 드레스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오프숄더라인으로 시선을 가로로 분산시킨다든지 폭이 넓은 숄칼라나 진주나 큐빅 등이 크게 박혀서 입체감을 줄 수 있는 하이넥네크라인을 선택해 주는 것이 좋다. 면사포는 너무 길지 않은 것으로 풍성하게 연출해주며 면사포를 탑 부분보다 약간 내려온 위치에서 코디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진 얼굴
남성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자칫 강해 보일 수 있다.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연출해주는 것이 좋다. 스위트 하트네크라인이나 물결무늬 네크라인으로 부드러운 곡선미를 연출하는 것이 좋으며 팬던트형의 목걸이를 착용해서 얼굴의 각을 부드럽게 연출해 줄 수 있다. 면사포는 길게 드리워지게 해서 얼굴이 갸름해 보이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티아라는 탑선이 조금 높고 화려하게 해서 광대뼈나 턱선으로 시선이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이어링 같은 경우에는 긴 드롭형이나 오팔 빛이 도는 크리스탈 사용으로 얼굴 외곽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게 적절하다.
▷둥근 얼굴
어려 보이고 귀여운 이미지를 줄 수 있으나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는 약간 떨어진다. 갸름하게 연출을 하고 싶다면 V네크라인이나 하트 네크라인 등으로 목선이 길어보이게 해서 연출하는 것이 좋다. 티아라도 높고 뾰족한 것을 코디하며 이어링도 길게 늘어지는 드롭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식장소별 드레스 선택
자신의 이미지와 체형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고르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예식장소다. 장소의 조명. 천장높이, 인테리어색상 등을 고려해야 한다.
▷호텔
호텔에서 예식을 할 경우 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화려한 조명, 생화 장식으로 너무 화려하고 복잡한 디자인은 오히려 신부의 이미지를 반감시킨다. 그러므로 고급스럽고 심플한 분위기로 연출해주는 것이 좋으며 홀의 크기에 따라 베일의 길이를 결정해 주면 좋다.
▷교회나 성당
대부분 엄격하고 어두운 분위기이므로 기품이 있고 얌전하면서 화사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일반 예식홀이나 호텔보다 조명이 많이 어둡고 인테리어가 화사하지 않기 때문에 드레스의 디테일은 깔끔하고 비즈나 장식으로 화려하게 연출해주는 것이 좋다. 또 성직자가 주례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가슴이 드러나거나 노출이 심한 드레스보다는 불망소재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 예식장
화려한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어떠한 드레스도 무난하게 다 잘 어울린다. 소규모의 홀이라면 드레스 트레인이 너무 길지 않은 것으로 홀의 분위기가 고풍스럽거나 중세풍이면 드레스도 조금 화려하게, 홀이 깔끔하고 현대적이면 드레스도 심플하고 깔끔한 것으로 선택해 주는 것이 좋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도움말: 김경하 마리스포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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