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과학벨트 탈락 10개 지역 압축…포항서 유치 결의대회

입력 2011-04-29 11:02:11

포항지역 기관단체장과 학계 인사, 시민들이 28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포항 유치를 염원하는 타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포항지역 기관단체장과 학계 인사, 시민들이 28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포항 유치를 염원하는 타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유치 포항시민 한마음 결의대회가 28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이상구 포항시의회의장, 백성기 포스텍 총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 등 각 기관단체장과 학계 인사,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한동대 이재용 교수는 '과학벨트 지역 유치추진 전략' 발표에서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 독일의 드레스덴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과학벨트는 수도에서 떨어지고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 있다"며 "포항은 우리나라 과학벨트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아태이론물리연구센터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있는 포항에 과학벨트를 설치해야 하며 정치적 논리는 배제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과학벨트 유치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과학벨트 유치 소망 풍선 날리기' 행사를 가졌다.

과학벨트 입지 후보지는 전국 10개 지역으로 추려졌다.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을 통해 과학벨트 입지로 거론됐던 세종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이하 과학벨트위) 분과위 입지평가위원회는 이날 서울 신문로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후보지를 10곳으로 압축했다. 10곳에는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창원'포항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3개 시'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종시는 대전과 같은 권역으로 간주해 따로 후보지로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량 평가 과정에서 연구기반이나 산업기반 등의 측면에서 대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학벨트위는 앞으로 약 2주 동안 이들 10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다시 역량평가(정성 평가)를 거쳐 5개로 압축한다. 최종 입지 후보지는 5월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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