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개 단지 4천여 가구 수요 많은 중소형 80-90%
대구 분양시장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과 실수요 시장이 회복되면서 5월 한달 동안 6개 단지, 4천여 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올 상반기 분양 단지 특징은 분양 물량 5천여 가구 중 80% 이상이 전용면적 85㎡ 규모 이하의 중소형 단지란 점을 들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양 단지가 지역별로 다양한데다 시장 선호도가 높아진 중소형 아파트고 분양 가격 또한 4~5년 전 수준인 만큼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년 만에 돌아온 분양 랠리
현재 5월 중 분양 예정인 단지는 대구에서 모두 6곳이다.
수성구에서는 화성산업의 범어동'범어 숲 화성파크드림 S'(404가구)와 코오롱 건설이 재건축 단지인 수성못 코오롱하늘채(702가구) 단지를 이달말 분양할 계획이다. 달서구에서는 삼정건설이 감삼동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브리티시 용산'(767가구)을, 서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재건축인 평리 푸르지오(452가구) 단지 분양에 들어간다.
포스코 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지구 내 더샵 2차 단지(750가구)를 GS 건설은 동구 신천자이(854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시장 침체로 지난 2008년과 2009년 분양 물량이 4천400가구와 3천 가구, 지난해는 6천700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몇년만에 규모 있는 분양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거품뺀 분양가와 중소형 위주
올 5월 분양 단지의 특징은 중소형 주력 단지란 점이다. 6개 단지 모두 몇년동안 분양 시장에서 사라졌던 전용면적 60㎡ 규모(20평형)의 소형을 포함해 85㎡(30평) 이하가 전체 단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0~90%에 이른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2006년 이후 대구 분양 시장에서 대형 아파트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며 "실수요 시장에서 중소형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단지 공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분양 가격 또한 5년 전으로 '회귀' 했다.
달서구 브리티시 용산의 전용면적 85㎡의 3.3㎡(1평) 분양 가격은 670만원(기준층)으로 2, 3년전 같은 지역 분양가격보다 100만원 낮아졌다. 수성구의 경우 2007년 3.3㎡당 가격이 1천만원대를 넘었지만 화성산업의 범어숲은 900만 초반대가 될 전망이며 포스코 건설의 더 샵 2차 단지는 65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수성못 하늘채와 신천 자이 등도 2억4천~2억5천만원 전후 가격이 될 전망이다.
▶분양 전망은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은 대부분 초기 분양에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평형과 가격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분양 사무실에 실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산업 권진혁 영업부장은 "최종 분양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문의 전화가 계속 걸려와 상당히 고무돼 있다"며 "중소형 단지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에서 지난해 분양한 중소형 단지가 예상을 깨고 성공을 거둔데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불어오는 부동산 시장 훈풍도 계약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한 동구 봉무동 더 샵 1차 단지의 경우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며 달서구 AK그랑폴리스 단지는 계약률이 80%에 이르고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중소형 단지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아 분양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초기 계약률이 높을 것"이라며 "전체 부동산 시장 상황이 상당히 좋아진 것도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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