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망 촘촘하고 선명…손으로 눌러보아 쉽게 들어가지 않아야"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무렵은 제철 과일을 찾기가 쉽잖다.
봄 딸기와 참외철이 끝나고 여름 과일이 출하되기 전이다 보니 마땅한 과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이맘때쯤 즐길 수 있는 것이 멜론이다. 요즘 시장에 가면 멜론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멜론이 제철(4∼9월)을 맞아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멜론은 독특한 향기와 맛이 일품이다. 칼륨이 풍부하고 혈액 응고를 방지하고 점도를 낮추는 혈전 방지 효과가 있어 심장병이나 혈관 질환, 뇌졸중,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특히 칼륨에는 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이뇨효과로 부기를 빼 체형을 산뜻하게 만들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항암효과가 있는데 멜론의 과육에 함유돼 있는 카로티노이드와 베타카로틴은 암과 싸우는 주요한 화합물로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폐암 예방 권장 과일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멜론에는 크게 네 종류가 있다. 표면이 그물처럼 갈라져 있는 '머스크멜론'과 타원형으로 겉면에 얼룩이 있는 '파파야멜론' 노란색을 띠고 있는 '황금멜론' 표면이 흰색인 '홈런백설멜론'. 주로 생과일로 많이 먹지만 최근 들어서는 생크림, 이유식, 빵, 주스 등을 만드는 데도 활용된다.
멜론은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북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인도를 원산지로 보고 있으나 현재는 전 세계의 따뜻하고 건조한 나라에서 널리 재배되고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멜론은 둥근 모양이거나 달걀 모양으로 대개 지름은 30㎝ 이상이며 무게는 1~4㎏ 정도이다. 멜론 열매는 종류에 따라 노란빛이 도는 분홍색, 노란색, 옅은 녹색, 짙은 녹색 등 여러 색을 띠고 과육은 녹색,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붉은색을 띤다.
멜론은 국내에서 유리온실, 비닐하우스, 터널에서 주로 재배를 하는데 유리온실은 머스크멜론(아르스멜론) 등 고급 멜론을 주로 재배하고, 대부분은 하우스나 터널에서 재배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청과코너 김상우 팀장은 "국내에서 멜론 재배지역 가운데 나주 세지 멜론이 품종이 우수하다"며 "친환경 재배로 품질을 인정받은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멜론은 열대과일이기 때문에 수확 후 3~5일 정도 상온에서 후숙하여 먹으면 맛이 더욱 좋다. 하지만 장시간 보관이 필요할 때는 후숙시키지 말고 신문지 등으로 싸서 냉장보관하면 된다. 김 팀장은 "멜론을 고를 때는 그물망이 촘촘하고 선명하면서 손으로 눌러보아 쉽게 들어가지 않고 꼭지가 시들지 않아야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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