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지 5개월 만에…21일 추모식과 더불어 환경적응 기원 행사
전국의 사진인들에게 사랑받아왔던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마을 앞 합천댐 수몰지역의 미인송이 쓰러진 지 5개월 만인 21일 새로운 소나무가 그 자리에 심어졌다.
이날 소나무 이식 작업이 완료된 오후 2시에는 K-water 황창화 합천댐 관리단장을 비롯해 봉산면장, 거창군청 직원, 사진협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의 미인송에 대한 추모식과 이식된 소나무가 주변 환경에 적응해 잘 자라도록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미인송은 지난 몇 년 동안 수몰지역 한가운데 자리하여, 합천댐의 수량이 늘어 만수위 가까이 올라 차면 물 가운데 우뚝 솟아 새벽 물안개와 함께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전국 사진인들의 마음을 빼앗아왔다.
그러나 2007년부터 시름시름하다 2009년 고사했으나 그 자태만은 남아 수위가 높아지면 전국의 사진인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 나무는 지난 10월께 누구인가의 손에 잘려버리자 이곳을 찾았던 사진인들은 안타까움 속에 쓰러져버린 미인송을 가슴깊이 묻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합천댐관리단은 사옥 내의 소나무 중 기존의 미인송을 대체할 만한 소나무를 신중히 선별하여,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이식 작업은 18일 합천군청 산림과에서 재선충검사 완료 후 19일부터 21일까지 총 4일에 걸쳐 이뤄졌다.
한편 이날 황 단장은 "이번 소나무 이식행사는 합천'거창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감탄하는 사진촬영지로 소문이 나 관광명소로 거듭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앞으로 거창군의 아낌없는 보살핌으로 더욱 푸른 빛을 발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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