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투표일 35%…기준 낮으면 與, 높으면 野 유리
날씨가 이번 재보선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26일 전국적으로 내리고 있는 비가 4'27 재보선 투표일인 27일에도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각 당과 후보 측은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의 승패가 걸려 있다는 경기 분당을에서는 27일 오전까지는 비가 내리겠지만 오후에는 그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투표율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과거 재보선에서는 투표율이 35%보다 낮았을 때 여당 후보에게 유리했고 그보다 높았을 때는 야당이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번에도 35~40% 선이 유불리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25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재보선지역의 유권자 64.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 투표율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분당을의 적극 투표층이 68.1%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것도 주목받고 있다.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30, 40대 층에서 적극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1%와 70.1%로 70%에 육박했고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높은 50, 60대층은 69.8%와 79.4%로 더 높았다. 전체 인구비율로는 20~40대가 70%를 차지, 야당이 다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는 이 같은 적극투표층을 투표장으로 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특히 분당에서는 투표가 시작되는 이날 새벽 비가 내릴 경우, 출근길이 20~30분 더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로 출근하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고 출근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으로서는 적극적인 지지층이 투표장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한나라당으로서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는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외출을 막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는 김해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김해을에서도 투표일 오후에는 비가 멎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부산으로 출근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이곳에서도 분당을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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