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오픈 39초 73 우승
해외 전지훈련 중인 한국 육상 400m 계주팀이 24일 아시아 1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태국에서 열린 태국오픈육상선수권대회에서 39초7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 계주팀이 국제육상대회 400m 계주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의 '결승 진출' 희망을 밝혔다.
김민균(충남대)-전덕형(경찰대)-김국영(안양시청)-임희남(광주시청)이 차례로 뛴 한국은 아시아 '계주 강자' 중국(40초06), 태국(40초39)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월 3일부터 태국에서 훈련을 시작한 한국 단거리 대표팀은 지난달 3월 24일 자체 계주 기록 테스트(수동 계측)에서 39초95로, 39초대에 진입한 뒤 이달 2일 홍콩오픈오픈대회에선 39초94, 24일 태국대회에선 39초73을 작성하는 등 기록을 조금씩 단축시키고 있다.
오세진(58) 단거리 수석 코치는 "한국 기록(39초43)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단거리 강국들을 제치고 우승해 만족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만 팀이 39초90으로 우승한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위(39초05)를 차지한 만큼 35℃를 넘나드는 무더위에서 3개월 가까이 한국을 떠나 훈련한 한국 대표팀이 이 정도 기록을 작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단거리에선 짧은 시간에 기록을 한꺼번에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록이 계속 단축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두 대회만 더 출전하면 한국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나아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인 39초20을 작성해 자력으로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단거리 대표팀은 25일 이 대회 100m 결승에 진출한 김국영과 전덕형의 경기 후 26일 입국한 뒤 다시 5월 8일 일본 가와사키챌린저대회, 5월 22~29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한다. 또 6월 9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다시 출국해 6월 15~30일까지 스페인,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 대회에 3번 참가하고, 7월 7~10일 일본 고베의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대회 출전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서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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