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 메카 꿈꾸는 대구, 세계의료인들에 알리는 계기"
21~23일 대구에선 세계 정상급 생명의학연구윤리(IRB)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세계 11개국 이상 대표 및 국내 병원 IRB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최대 규모의 행사인 생명의학연구윤리 국제대회(IRB SUMMIT).
메디시티를 표방하며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진 중인 대구를 세계 각국의 의료계 유력인사들에게 각인시켰다. 동시에 서울지역 대학이나 대형병원조차 추진하지 못했던 국제대회를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성사시킴으로써 다시 한 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김준우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신부)은 지역의 역량을 알린 쾌거라고 평가했다.
"의료 인프라가 뛰어난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통합의료진흥원 유치 등을 통해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첨단의료산업의 메카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첫 관문이자 마지막 관문인 IRB와 관련한 이번 국제대회 유치는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닙니다. 지역 의료계가 나아갈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의료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양한 의료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서울이 아닌 대구경북도 우수한 외국 의료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임을 알렸고 ▷특히 미국을 제외한 국내외 어느 도시에서도 이뤄지지 못한 첫 대회를 유치해 대구가톨릭대의료원뿐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나아가 대한민국의 역량을 충분히 과시했다고 평했다.
이런 자리에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서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 3월 미국의학연구윤리심의기관(WIRB)과 함께 800여 명이 참석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하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확신과 강렬한 동기를 갖게 됐다"며 "지난해 9월 이한구 국회의원, 정순천 대구시의원, 대구시 관계자 등과 함께 WIRB를 방문,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김 의료원장은 "IRB, 즉 생명의학연구윤리라는 용어 자체가 워낙 생소한 탓에 여러 관계자들에게 이번 대회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설명하고 인식을 바꿔가며 진행하다 보니 힘든 일도 많았지만 결국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앞으로 대구는 'IRB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모든 연구, 특히 신약이나 의료기기뿐 아니라 기능성 식품, 화장품까지도 IRB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대구가 추진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물론 통합의료, 혁신의료, 맞춤형의료 등 첨단 연구 분야에서도 IRB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김 의료원장은 "이번에 참석한 세계 IRB 분야의 석학들과 함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발한 인적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대구에 걸맞은 국제적 수준의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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