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오리무중… '4·27' 마지막 판세는?

입력 2011-04-25 10:44:20

이틀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선을 바라보는 여야 각 정당의 현재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노심초사'다. 어느 곳 하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데가 없다. 심지어 '전승 아니면 전패'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여야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각축을 벌이며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세 곳의 판세를 살펴본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고 재보선 이후에는 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초박빙이다. 가장 판세를 읽기 어려운 곳이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텁지만 이번 선거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여야 모두 장담을 하지 못하고 있다. 투표 당일 투표율과 날씨 등에 승패가 갈릴 정도로 판세가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결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했다.

◆경남 김해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으로서는 대선 후보군에 예비 후보로 사용할 수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정치권에 복귀할 수 있느냐가 걸린 선거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야권 단일화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느냐가 걸린 선거이자 유시민의 힘에 대한 시험대라는 성격을 가진 선거다. 정치권에서는 이곳의 선거 결과 역시 향후 정국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있는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가 앞서나가는 형국이지만 인물론으로 무장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맹추격전이 전개돼 막판 뒤집기 여부가 관심거리다.

◆강원도지사 선거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안정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곳이지만 막판에 터진 한나라당의 불법 전화홍보단 사건과 민주당의 불법 문자메시지 문제 등으로 혼탁 양상이 벌어지면서 선거판도를 흔들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판세에 변화가 없이 무난한 승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밑바닥 민심이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심까지 합쳐져서 변화가 예상된다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주말과 휴일, 시장과 체육행사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막바지 유세에 열중했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부활절을 맞아 각종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의 마음을 얻는 데 공을 들였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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