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원 후보자들도 막판 표심잡기

입력 2011-04-25 10:48:59

4'27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기초의원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전통시장과 공원, 아파트단지 등 유권자들이 모이는 장소를 다니면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 지지기반이 강한 한나라당 후보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책임론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전초전 성격이 짙어 야권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는가 하면 현직 구의원들도 같은 당 후보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지역 최초로 단일후보를 낸 대구지역 5개 야당은 후보 지원을 위한 합동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은 22일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이어 23일에는 달서구 상인공용주차장에서 합동 거리유세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23일 정세균 중앙당 최고위원이 달서구와 서구 등을 돌면서 지원에 나섰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역 구의원들이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지역 실정을 잘 아는 구의원들이 구역을 나눠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민심이반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야당의 한 후보는 "비록 기초 의원 선거지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변화와 심판을 이야기하는 주민들이 많아졌다"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적극 알리고 야5당의 생활 밀착형 복지 공약으로 서민들의 표심을 잡겠다"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선거 초반 신공항 백지화 후폭풍으로 고전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한나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소속 모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에는 신공항 무산으로 한나라당에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신공항 문제보다 유권자들이 후보에게 집중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민심도 회복됐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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