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시 40분쯤 경북 칠곡군 석적읍 자연휴양림 내 객실에서 박모(61'대구 동구 신암동) 씨와 부인 이모(55)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서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남편 박 씨는 현장에서 숨져 있었고, 중태에 빠졌던 부인 이 씨는 24일 새벽 병원에서 숨졌다. 이들 부부는 수의를 싼 보자기와 '부부가 함께 암에 걸려 자식들에게 미안하다', '간단한 장례를 부탁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신고자인 서 씨는 "퇴실시간이 지났는데 인기척이 없어 보조키를 이용,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두 사람이 방안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남편 박 씨는 폐암, 부인 이 씨는 위암으로 투병중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박씨 부부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스스로 독극물을 먹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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