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의근 지사 업적 기린 공덕비 고향 청도에 서다

입력 2011-04-22 11:08:08

청도 주민'단체 성금 모아 어제 제막식

고(故) 이의근 전 경상북도지사의 2주기를 맞아 21일 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공덕비가 고향 청도에서 제막됐다.

이 전 지사 공덕비는 '청남 공덕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양재경)의 주도로 청도 9개 읍면 마을별 성금과 개인, 단체 등 350명의 십시일반 성금 7천100만원으로 청도 화양읍 청도야외공연장 곁에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 행사는 순수하게 민간에서 준비하고, 유족들의 뜻에 따라 검소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경환 국회의원, 이철우 국회의원, 이 전 지사의 동생인 이중근 청도군수와 유족대표, 지역 기관장,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고인을 청와대에서 모시다 민선지사로 뒤를 밟게 된 인연을 소개하며 "고인은 새마을 운동, 700년 경상북도 역사 재조명,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성공 개최, 국제기구 동북아자치단체연합 결성 상설사무국 유치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그의 뜻을 따라 누가 되지 않게 현장을 지키는 후배 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국회의원은 "고인은 청도가 낳은 걸출한 인물이며, 그가 남긴 고매한 유지를 이어받아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공덕비 건립추진위는 지난 2006년 건립추진위를 구성하고 모금운동을 시작, 올 3월 야외공연장 인근에 부지 20평을 매입하고 이날 공덕비를 제막했다.

양재경 추진위원장은 "이 전 지사는 고향 청도군을 시작으로 오랜 공직생활 동안 지역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생전 인자후덕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공무원의 표상이 되었고, 또한 그의 업적을 새기기 위해 공덕비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공덕비는 전체적으로 삼각형구도로 기상과 힘을 나타내며 이는 이 전 지사의 리더십을 표현했고, 작은 원이 모여 큰 원을 이루는 모습은 경북이 화합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좌대를 낮추어 감상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중근 군수는 "형님인 이 전 지사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매사에 청렴, 정직, 성실로 임했고, 고향 청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졌었다"며 "공덕비 건립에 마음을 모아준 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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