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잡아야 안심" K리그 주말 결전 대구·포항 안간힘

입력 2011-04-22 09:29:20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대구FC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이번 주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등 축구 명가인'현대가(家)'를 상대로 K리그 정규리그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결전을 치른다. 상주 상무는 전남 드래곤즈를 제물 삼아 다시 한 번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울산 현대와 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승2무(승점 14)로 1위에 올라 있는 포항은 2위 수원 삼성(4승1무1패'승점 13)에 1점 차, 3위 대전 시티즌(3승3무'승점 12)에 2점 차, 4위 대구FC(3승2무1패'승점11) 에 3점 차로 간신히 앞서 있어 울산에 패할 경우 순위가 뚝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포항은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린 황진성을 비롯해 신형민, 김재성 등 토종 선수와 아사모아(1골 3도움), 모따 등 용병의 고른 활약으로 정규리그에서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선두 유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구FC는 24일 오후 3시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홈 4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6경기(컵 대회 1경기 포함) 무패 행진 중인 대구FC는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전북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전북과의 경기는 올 시즌 대구FC의 성적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구FC는 조직력이 갈수록 안정되고 있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 이날 전북을 제물 삼아 '홈 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전북과의 홈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며 "우리가 가진 100% 전력을 가동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북은 3승1무2패(승점 10)로 대구보다 순위가 한 단계 아래인 5위지만 지난달 20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의 5득점에 이어 이달 16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도 무려 6골이나 폭발시키는 등 2009년 정규리그 1위, 지난해 3위 등 '전통 강호'로서의 위용을 되찾고 있어 대구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광주와의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 등 1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4득점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위에 오른 이동국과 이날 경기에서 1득점 2도움과 폭발적인 돌파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이승현(2득점 2도움) 등이 '경계 1호'다.

상주 상무는 23일 오후 5시 광양전용축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2-3-3-3득점' 등 4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는 등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어 이번 경기가 주춤하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6득점으로 정규리그 득점 선두인 김정우가 골 침묵을 깨고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상주(2승4무'승점 10)는 전남(3승1무2패'승점 10)에 한 단계 앞선 6위를 달리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