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제6대 총장 김용민 교수 선임

입력 2011-04-22 09:58:13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백성기 총장의 후임으로 미국 워싱턴대 생명공학과 및 전자공학과 김용민(58) 교수를 포스텍 제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5년 8월 31일까지 4년이다.

포스텍 이사회는 "김 신임 총장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제2의 창학을 꿈꾸고 있는 포스텍이 전환기적 시점을 맞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가진 최적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총장은 197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위스콘신대에서 1979년과 1982년에 각각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2년 워싱턴대에 조교수로 부임, 1986년에 부교수 승진 테뉴어(정년보장)를 받고 1990년에 정교수가 됐다.

김 총장은 멀티미디어 비디오 영상처리, 의료진단기기, 비디오 영상 처리 등의 세계적 권위자로 연구성과의 대부분이 최첨단 제품으로 실용화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1996년에 미국전기전자학회 펠로우로 선임됐으며 2003년에는 호암상(공학상)을 수상, 2005년부터 2년간 미국의학 및 생물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워싱턴대 전자공학과 교수로서 생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겸임하며 학제 간 융합연구를 주도했으며 1999년부터 생명공학과 학과장을 8년간 맡아 생명공학분야에서 미국 내 학과평가 순위를 톱5까지 끌어올렸다.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00억원 등 9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유치해 생명공학빌딩을 세웠고 미국 국립보건원연구비 수주에서도 스탠퍼드나 MIT 같은 유수대학을 제치고 연간 260억원 이상을 유치하는 등 경영성과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텍 이사회는 "김 총장은 세계적인 학자이며 포스텍이 지향하고 있는 산학연 모델을 미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구현해 낸 뛰어난 리더"라며 "포스텍 대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포스텍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포스텍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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