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 하나에…" 윤성환 2승 물거품

입력 2011-04-21 09:26:17

최희섭에 2점홈런 헌납…7이닝 2실점 호투 무색…삼성 타선 침묵 첫 영패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삼성 조동찬이 7회 초 2사 2루에서 KIA 김상훈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던져 다이빙캐치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삼성 조동찬이 7회 초 2사 2루에서 KIA 김상훈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던져 다이빙캐치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윤성환이 107개의 공을 던지며 타선의 지원을 기다렸으나 끝내 도움을 받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윤성환은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올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6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10개의 안타를 쳤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0대3으로 졌다.

이날 삼성 타자들에게 홈 베이스는 너무 멀었다. 잔루 8개를 남긴 삼성은 주자를 3루에도 보내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안타로 기분 좋게 시작한 공격은 곧바로 병살타가 나오며 식어버렸다. 2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기회를 엿봤지만 KIA 선발 윤석민과 손영민-박경태-서재응으로 이어진 불펜 공략에 실패,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윤성환은 135~142㎞의 직구와 날카로운 커브로 KIA 타자들을 요리했으나 실투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4회 1사 1루서 최희섭에게 볼카운트 투 볼에서 던진 124㎞의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면서 홈런을 내줬다.

0대2로 뒤진 삼성은 6회 박한이 최형우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라이언 가코가 친 공이 2루수 앞을 굴러가 병살로 이어져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삼성 신명철은 4타석 모두 안타를 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으나 베이스에서 KIA 투수진에 당하는 동료들을 바라봐야 했다. 삼성과 KIA는 나란히 8승7패를 기록, 공동 4위를 마크했다.

한편 한화 류현진은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대전에서 롯데를 맞아 8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3전4기에 나선 SK 김광현은 1회에만 4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며 무너졌다. SK는 LG에 4대9로 패했고, 두산은 넥센을 7대3으로 제압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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