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앞 못 보는 지은이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입력 2011-04-20 10:18:53

KBS1 특집 다큐 '내 이름은 딱공' 20일 오후 11시 40분

KBS1 TV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내 이름은 딱공'이 20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대구에 사는 정지은(10) 양의 별명은 딱공이다.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달려드는 모습이 마치 쉼 없이 튀어 다니는 딱공(고무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지은이는 앞을 전혀 보지 못한다. 미숙아로 태어나 망막박리현상으로 1급 시각장애를 갖게 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지은이는 뭐든지 손으로 만져보고, 그래도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을 때는 아빠와 엄마에게 묻는다.

"이건 뭐예요?""어떻게 생겼어요?""왜 그런데요?" "그 말은 무슨 뜻이에요?"

평범한 아이라면 한두 마디로 충분히 설명이 되겠지만, 지은이에게는 훨씬 정교하고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 지은이가 상상하는 세상은 아마 보통 아이들이 보는 세상보다 특별할 것이다. 앞을 볼 수 없기에 지은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상상한다.

지은이가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아빠(정성훈, 웹툰작가)와 엄마(김순태)는 지은이가 자신의 시각장애를 인생의 장애물로 여기지 않게끔 가르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지은이처럼 눈으로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대신 손이나 귀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 특별하다고 일러준다.

귀로 듣고, 온몸으로 느끼며 세상을 알아가는 딱공이의 꾸밈없는 모습은 아빠 정상훈 씨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연재하는 웹툰 '안녕 딱공'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딱공의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장애인의 날 특집 '내 이름은 딱공'을 통해 만나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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