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주)신세계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센터는 동대구역 남쪽 3만 7천㎡에 5천600억 원을 들여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로 내년 6월에 착공해 2014년 말 준공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 개발로 3조 원의 직접 경제 효과와 1만 5천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대구역과 도시철도 1호선,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이 몰려 있는 이 지역은 교통의 편리함에 비해 체계적인 개발이 안 돼 오히려 발전이 느렸던 곳이다. 대구시는 2006년부터 동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으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동대구역을 '복합환승센터 개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개발에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어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기로 한 신세계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오랫동안 경기 침체에 빠진 대구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신세계는 대구에 법인을 만들고, 지역업체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구시의 묵은 문제인 동대구역 고가교 확장을 비롯한 일대 교통 해소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개발 뒤 고용 등 경제적 창출 효과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도 대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지역의 개발은 철저하게 경제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대한 지원하고, 그만큼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 대구시는 과거 대기업과 연계한 개발사업에서 늘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퍼주기식 지원에 비해 효과가 작았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신세계는 성실한 업무 협조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개발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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