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안동 경제 살리자" 情 넘치는 전통시장 장보기

입력 2011-04-18 10:44:39

K-water 임직원 상품권 4천만원 구입 장보기 행사

K-water 김완규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은 15일 구제역 여파로 급격히 위축된 안동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동구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맨 오른쪽이 K-water 여재욱 안동권관리단장.
K-water 김완규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은 15일 구제역 여파로 급격히 위축된 안동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동구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맨 오른쪽이 K-water 여재욱 안동권관리단장.

"장바닥만 떠들썩하게 하고 빈손으로 가버렸던 손님들이 이제 정말 장바구니에 가득 물건을 구입해 가시니 그저 고맙지요. 이제 안동 전통시장 장보기는 관광 코스가 된 것 같네요."

15일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만난 상인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손님들로 연일 장바닥이 시끌시끌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구제역 여파에다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동지역 전통시장에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는 것.

15일 안동 구시장과 중앙 신시장에서 실시된 K-water 임직원들의 안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새록새록 돋아나는 봄새싹처럼 안동 경제의 봄을 앞당기는 훈풍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완규 부사장을 비롯해 이성우 경북지역본부장, 여재욱 안동권관리단장 등 K-water 임직원과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김광림 국회의원의 안동경제 회생을 위한 안동 장보기 행사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저렴하고 푸짐한 가격의 안동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과 정을 덤으로 담아갔다.

장보기 행사에 앞서 K-water는 4천만원 상당의 안동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안동시에 전달하며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동 경기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원했다.

김완규 부사장은 "안동경제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K-water 각종 행사를 안동에서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동지역 휴양림 및 전통고택을 하계휴양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사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형식적인 장보기 행사보다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보기 행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안동경제 회생을 도와 달라'는 호소문을 각 기관단체에 보내 많은 사람들이 안동에서 장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지역에는 지난달 19일 서울지역 소비자 4천여 명이 방문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특히 경북도는 서민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끌벅적 돈이 도는 전통시장 살리기'를 목표로 전 공직자, 유관기관단체, 향우회, 동문회, 출향인사, 아파트 부녀회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실제로 구매력이 있는 대구의 30~6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투어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시끌벅적하고 사람 사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이달 12일 130여 명의 대구지역 주부들이 안동을 찾아 장보기에 나서기도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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