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법인화와 재단 정상화를 두고 경북대와 대구대 등 지역 대학이 진통을 겪고 있다.
21세기 대구경북지역 대학생연합은 14일 경북대 북문 앞에서 경북대 사회대'법과대 학생회, 대구교육대 총학생회, 비정규직 교수노조 등과 공동으로 국공립대 법인화 반대를 주장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전교조 대구지부 등 사회'교직단체도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행사에서 "서울대 법인화법이 최근 통과되면서 지역의 경우 경북대에서 일방적인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구교육대와의 통폐합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법인화가 추진되면 대학운영과 인사의 자율성은 보장받겠지만, 수요에 많지 않은 학과들은 폐과되고 대학 간의 과잉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립대 법인화로 인해 빈약해진 대학의 재정을 위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지방 국립대의 장점들이 없어지게 되면 수도권과 지방대학 간 양극화를 심화시켜 수도권 집중화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학본부 측의 일방적인 경북대 법인화 추진 중단과 정부 당국이 교육 공공성 확보를 위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대는 재학생 300여 명이 13일 대구대 정상화 추진위원회 주최로 대학 본관에서 연 재단 정상화 관련 공청회에 참석, 의견을 전달한 데 이어 15일 오후 대구 도심에서 대경진보연대 주최로 연 '대구대 구재단 복귀반대 정상화촉구 대구시민결의대회'에도 참석, 학생들의 입장을 알렸다.
또 대구대 학생들은 16일 관선이사가 파견된 전국 사립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대구대에 모여 대구대 정상화를 위한 연대 방안 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 학생은 "교과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가 21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들이 재단 정상화 문제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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