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식품'이면 수입산도 OK…'방사능 특수'

입력 2011-04-13 10:02:22

방사능 먹을거리 공포가 확산되면서 백화점마다 안전한 먹을거리임을 강조한
방사능 먹을거리 공포가 확산되면서 백화점마다 안전한 먹을거리임을 강조한 '청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사능 먹을거리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서 '청정 마케팅'이 불붙고 있다.

청정 제품을 찾기 위해 전국 팔도를 누비는가 하면 '신선식품=국내산'이란 공식이 점차 깨지면서 해외로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는 것.

특히 일본 수입산뿐 아니라 국내 수산물과 일부 채소에서도 극미량이지만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청정 식품'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국내산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우수한 해외 상품이라도 신선한 상태로 운송하기가 쉽지 않은 탓에 해외 소싱을 꺼렸지만 일본 방사능 공포로 해외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백화점 식품 바이어들에게 프리미엄 식품의 해외 소싱 확대란 특명이 떨어졌다.

글로벌 소싱 확대 정책 때문에 지난해 50회 남짓 됐던 해외 출장 횟수가 올해 100회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글로벌 소싱을 진행하고 있는 품목은 수산식품. 북대서양 랍스터, 태국'말레이시아 새우, 태국산 주꾸미 등을 이미 선보인 데 이어 인도양 프리미엄 심해크랩과 태국산 유기농 새우 등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곧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과일 판매 비중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수입과일의 수입처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주로 들여온 체리, 오렌지 등을 스페인과 호주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식품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정 농장을 늘려나가는 한편, 해외 청정 지역의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고객들의 먹을거리 불안을 잠재우겠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래스카 뉴질랜드 등 해외 청정지역의 품질 높은 수산물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청정' 마케팅도 부쩍 늘었다.

동아백화점 수성점은 14일까지 '경북 청정 수출 농산물 특판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구제역과 방사능으로 증폭된 먹을거리 불안을 씻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구백화점도 '청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청정 호주/뉴질랜드 식품 특별 기획전'을 열고 있다.

동아백화점 위생안전준법팀 이학현 팀장은 "로컬푸드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아가 고객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해 청정 식품 특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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