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300' 지역 기업은 몇 개?

입력 2011-04-12 10: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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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9개 기업이 '월드클래스'(세계적 전문기업) 타이틀에 도전한다.

7일 대구시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한 지식경제부의 '월드클래스 300' 공모에 전국 148개사, 대구 9개사가 지원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2020년까지 세계적 전문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중점 지원하는 제도. 정부 최초의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로,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경부는 2011년 첫해 30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2016년까지 300개 기업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첫해부터 5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경부는 지난달 13일 중견기업의 정의 등을 명시한 '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의결, 월드클래스 300의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의 기업 구분은'중소기업-대기업'(중소기업이 아닌 기업)의 이분법적 분류로, 중소기업들이 성장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지경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중간 영역으로 중견기업 개념을 도입, 중견기업 가운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혁신역량과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산업발전법을 개정했고, 그 첫 프로젝트로 월드클래스 300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 지원한 대구 9개 중견기업은 자동차부품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9개 중 5개가 산업분류상 자동차'조선 업종이며, 나머지 4개사는 1차 금속 2개사와 기계'장비, 전자부품'통신장비 각 1개사 등이다. 시는 "공모 신청 기업들은 2010년 기준 매출액 4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매출액(최근 3년) 대비 R&D 비중 2% 이상 또는 연평균 매출액(최근 5년) 증가율 15% 이상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며 "이 기준에 부합하는 대구 기업 수는 90여 개에 불과하며 이번에 공모한 9개 기업은 그중에서도 최상위 클래스"라고 밝혔다.

시는 9개 기업 중 적어도 2, 3개가 월드클래스 300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 시장 선두권에 올라있거나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수도권 초우량 중견기업들이 대거 지원했기 때문이다. 대구 경우 자동차'조선 업종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 지원한 자동차'조선 업종은 모두 15개 사로 이가운데 3분의 1이 대구 기업이다.

대구 자동차부품상장사 A기업은 "회사 홍보와 신사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해 중장기 전략을 담은 최종 지원서를 제출했다"며 "정부가 서류심사, 실사를 거쳐 지원 기업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월드클래스 300 선정 기업에 코트라를 비롯한 12개 기업 지원기관의 패키지 지원 혜택과 함께 핵심 기술개발에 3~5년간 최고 100억원, 글로벌 시장 진출 땐 최장 5년간 해마다 1억원을 지원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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