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생명과학자 박 모 교수 자살로 몬 연구비 유용 감사는?

입력 2011-04-11 07:53:07

학부생들의 자살이 잇다른 카이스트 교내에 나붙은 대자보. 박 교수는 이번 학부생들의 자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저명 교수를 자살까지 몰고온 것으로 보이는 연구비 유용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아쉽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학부생들의 자살이 잇다른 카이스트 교내에 나붙은 대자보. 박 교수는 이번 학부생들의 자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저명 교수를 자살까지 몰고온 것으로 보이는 연구비 유용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아쉽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카이스트에서 최우수 교수상을 받은 생체고분자를 쓰는 약물전달, 유전자치료, 조직공학 분야의 국제적 저명학자로 SCI(논문인용색인) 급 연구논문 220편을 발표했던 저명학자 박 모 교수(생명과학과)가 자신의 아파트 주방 가스배관에 붕대로 목매 숨졌다.

박 교수는 2009년 생체재료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성과를 인정받는 학자들에게 주어지는 클렘슨 상까지 받았고, 2010년 카이스트에서 최우수 교수로도 선정됐다.

박 교수는 지난해 연구실에 지급된 운영비 1억원 중 22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이번 감사에서 적발되어 중징계 및 검찰 고발 방침을 교과부로 통보받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지난 2-3월에 카이스트 종합감사를 실시했었다.

박 교수는 유서에서 "자신의 연구실에서 함께 일하는 제자는 (연구비 유용문제에 관해) 보호해달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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