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7시 대백앞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규탄대회 어떻게 될까

입력 2011-04-08 17:15:57

결사추진위 이날 결의대회 성공 여부가 신공항 재추진 분수령 될 것

"영남권 1천300만의 힘으로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규탄하고 신공항 재추진의 시발점으로 삼자."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면서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5개 시·도의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가 열린다.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범시·도민결사추진위원회'(이하 결사추진위)는 이날 영남지역 4개 시·도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규탄 및 재추진 범시·도민 총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결사추진위는 이날 결의대회 성공 여부가 신공항 재추진 작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시·도민들이 최대한 많이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자치단체장과 시민사회대표 등 민·관·정 대표들은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힐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공개 면담에서 신공항 백지화 대신 다른 '선물보따리'를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두 광역단체장의 발언 수위와 행보는 향후 신공항 재추진의 추동력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은 최근 정례조회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불씨가 절대 꺼지지 않도록 살려가야 한다"고 밝혀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자체적으로 '신공항 추진위원회'를 결성키로 하는 등 신공항 재추진 열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엄용수 밀양시장도 지역민을 이끌고 참석한다.

당초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비공식 오찬 모임 참석 때문에 미지수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해 신공항 백지화에 강력히 대응하고 재추진을 요구하면 정부로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사추진위는 이날 ▷신공항 백지화를 이끈 청와대 참모 경질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사퇴 ▷한나라당 지도부 사퇴 등을 강력 요구할 예정이다.

강주열 결사추진위 추진본부장은 "이번 결의대회가 신공항 재추진의 열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최대한 많이 참석해 영남민의 결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사추진위는 15일 이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신공항 재추진을 위한 범시도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문화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특히 '신공항 5분 발언대'를 마련, 사전신청(miryang2626@hanmail.net)을 받아 일반 시민들에게도 발언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결사추진위는 같은 시각 각 가정 및 사무실 5분 소등 캠페인을 통해 신공항 재추진 열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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