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류중일 감독, 강력한 투수에 스타성 선수 필요하다
과연 엽이는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삼성 류중일 감독이 약한 불펜을 채울 강속구의 투수 다음으로 화끈하고 호쾌한 스타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의 이승엽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음이 기자회견에서 밝혀지면서, 과연 이승엽 선수가 국내로 다시 들어와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프로야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이승엽 국내 복귀에 대한 관심은 7일 방사능 비 소동으로 대구 구장에서 열리게 되어 있던 정기 게임이 열리지 않자 류감독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속내를 드러낸데서 기인한다.
프로야구 구단의 새내기 감독이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은 코치 시절에는 생각하지 않던 이승엽 선수에 대한 집착이 감독이 되면서부터 생겼다.
류 감독은 최근 이승엽과 두어번의 저녁식사를 가졌다. 당시 코치이던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 선수에게 "우선 일본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착실하게 지도자 과정을 밟는게 좋겠다"고 조언했고, 이승엽 선수도 그렇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단을 직접 운영하면서 류중일 감독은 달라졌다.
우선 승부에만 집착하는 때때몰이 야구가 아니라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언했다. 지든 이기든 강력한 공격으로 최선의 수비를 하면서 승률을 올리겠다는 포부는 일찌감치 밝혔다.
감독을 맡고 보니 선수에 대한 욕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류감독은 우선 마운드를 보강한 투수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력한 불펜이 바쳐주어야, 화끈한 공격야구도, 재밌는 승리야구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맞다.
거기에 류감독은 하나 더 보탠다. 왜 부산 갈매기만 그렇게 팬이 많냐는 것이다. 부산 갈매기만 못한 대구 야구가 아니다. 대구 야구도 얼마든지 팬들을 구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진작에 대구는 고교생들을 위한 대붕기 야구가 있었고, 경북고등 대구상고 등 야구 명문이 있으며, 오래된 야구팬들이 있는 곳이 아닌가?
류감독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야구에 대한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가 있는 야구, 어느 선수가 나올지 기대되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기다려지는 선수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스타 선수로 이승엽은 제격이다.
류감독은 "기회가 닿으면 일본에서 뛰는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오지않을까 싶다.
이승엽도 당장 올 형편은 못된다. 서로 때가 맞아야된다. 때가 되고, 여론이 무르익도록 류중일 감독은 일단 말을 던진 것이다. 때가 되면 데려오고 싶다는 말이지만 재임기간 이승엽의 자리를 확실하게 비워두겠다는 적극적 구애로 해석된다고 매일신문 최두성 기자는 분석했다.
"류 감독 입장에선 이승엽 같은 강타자로,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스타가 절실하다. 호쾌한 공격 야구를 선언했지만 현재 삼성 타선에서 상대팀을 위협할만한 해결사가 없는 게 사실이다. 이승엽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부진을 겪다 올 시즌 오릭스 버펄로스로 옮겨 명예를 회복해야하는 처지지만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강타자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최두성 기자는 올드팬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대구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대형 스타 부재는 아쉽기만 하고, 그 해답으로 찾은 게 이승엽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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