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허각이 부른 2011 세계육상 주제가 '대구가'

입력 2011-04-08 09:26:01

"오늘 꿈 모아 저기 빛나는 내일로" 대회 정신 '화합' 육상 특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주제가를 부르고 있는 가수 허각(왼쪽)과 인순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주제가를 부르고 있는 가수 허각(왼쪽)과 인순이.

"들어봐 가슴 뛰는 고동 소리를/ 모두의 꿈이 하나 되는 순간을, 우리/ 느끼자 맞잡은 두 손의 온기를/함께라 아름다운 지금을(1절)/ Go let 's go together. Go let's go for tomorrow/ 오늘의 꿈을 모아 저기 빛나는 내일로/ Go let 's go together. Go let's go for tomorrow/ 사랑이 가득한 곳. 바로 여기서 하나로(후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주제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2011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육상 경기의 다이내믹함을 표출하고 대회 이념인 '꿈, 열정, 도전'을 상징하는 멜로디와 가사를 담은 공식주제가 "Let 's Go Together(함께 달리자)"와 메이킹 필름을 제작해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역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공식 주제가가 제작, 발표된 것은 이번 대구 대회가 처음이다.

이번 공식 주제가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의 위상에 걸맞은 스케일과 의미를 부각시키고 발표 후 지속적 확산을 위한 대중성과 활용도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멜로디는 육상 경기의 특성을 고려해 진취적이고 힘찬 느낌을 반영했고, 가사는 '화합' 이라는 세계 대회의 기본 정신을 반영했다.

또 주제가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창력은 물론 인생 스토리가 대회 이념인 '도전', '꿈' 등의 이미지와 맞는 국민 가수 인순이와 신인 가수 허각을 뮤지션으로 캐스팅했다.

공식 주제가 콘셉트는 '5E'로, '기억하기 쉽고(Easy To Remember)',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으며(Easy To Sing Along)', '다이내믹한 리듬(Easy Rhythms)', '웅장하고 세련된 편곡(Elegance)', '활용도 높은 주제가(Efficiency)' 등 5가지를 담아냈다.

이번 앨범의 작'편곡은 한국인 최초로 2006 미국 에미상(Emmy Awards) 후보에 올랐던 작곡가 신명수, 한국어 작사는 심현보, 영어 작사는 가수 J가 참여했다. 메이킹 필름은 각종 상업 및 공익 광고에 참여한 한영호 감독이 맡았다.

이날 공식 주제가 발표회에 참석한 피에르 바이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사무총장은 "역대 대회 중 처음으로 공식 주제가가 발표돼 너무 가슴 벅차고 감동적이다"며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대구에 쏠려 있는 만큼 이번 주제가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주제가 '손에 손잡고'처럼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식 주제가는 2011 대회 조직위 홈페이지(http://www.daegu2011.org)나 네이버 블로거(blog.naver.com/2011daegu)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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