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기업 부르는 법 다른 첨단업종 유치 호기
'대구 3, 4호 유치 대기업 언제 나올까'
대구시가 현대 계열사에 이어 7일 삼성 LED'스미토모화학 합작사의 투자계약(성서5차첨단산업단지)을 성사하면서 후속 유치 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힘들기만 하던 '대기업 유치'에 물꼬가 열린데다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기업이 원하는 '땅'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기업 부르는 '땅'
지난 2009년 12월부터 분양에 돌입한 성서5차산단(146만7천㎡).
지난 2년간 평균경쟁률 2대1을 상회하며 공장 분양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모두 79개 기업이 땅을 분양받았고, 시가 대기업 유치를 위해 남겨둔 마지막 땅(16만5천㎡)은 7일 '사라졌다'. 이날 대구시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삼성LED 합작사가 20일 성서5차산단내 11만㎡ 부지 공장 착공과 함께 향후 2년내 나머지 5만㎡에 대한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대미를 장식한 것.
대구시 성웅경 산업입지과장은 "첨단산업단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계장비, 전기'전자'통신 등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한 첨단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삼성LED라는 신성장 분야 대기업까지 들어서면서 성서5차산단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달성군 현풍 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291만1천㎡)엔 현대자동차그룹계열사(IHL㈜)가 공장 및 연구소 준공을 확정했다.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이 들어서는 테크노폴리스는 IHL㈜을 비롯한 첨단 자동차업종 유치 기대가 크다.
내년 분양 예정의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가 국가산업단지 지정제도 36년 만에 확보한 금싸라기 땅. 전체 852만㎡ 중 467만㎡가 산업용지로, 첨단 기계'미래형 자동차'신재생에너지 등을 유치업종으로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2038년까지 5조6천억원을 투입해 신서지구 103만㎡부지에 조성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까지 가세, 합성신약과 IT기반 첨단의료기기 생산 메카로 발돋움할 기회를 맞고 있다.
◆후속 대기업 유치 '맑음'
테크노폴리스, 성서5차산단에 잇따라 들어서는 현대, 삼성 유치의 가장 큰 효과는 기업 집적. 자동차부품이나 LED산업은 수직계열화 체계로,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맞물려 동반성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IHL㈜은 오는 9월 제조공장에 이어 2013년 미래형 자동차 진출을 위한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으로, 첨단자동차부품업종의 유치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LED가 생산하는 '사파이어 웨이퍼'는 LED 핵심 소재로, 소재 기업을 따라 다양한 응용분야 기업들의 대구 산단 입주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 삼성 유치로 자신감을 확보한 대구시는 후속 대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의회 업무보고 당시 분야별 주요 타깃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LG'SK'포스코, LED'2차전지' LG'삼성, 로봇에 LS'현대중공업'삼성 등. 투자규모는 최저 5천억~최고 1조원, 고용창출은 1천500~2천명 선이다. 시는 투자유치단 조직을 강화, 2개 투자유치팀(1'2팀)을 5개팀(1'2'3'4팀과 지원팀)으로 늘렸고, 경제자유구역청과 신기술, 첨단의료복합추진단으로 분산된 투자유치를 한곳으로 모으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했다.
안국중 대구시경제통상국장은 "기업 투자가 가능한 남은 땅을 중심으로 새 유치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LED와 함께 대표적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 분야와 기존 기계금속'자동차부품 분야의 IT 융'복합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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