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환자들엔 이효리보다 인기 짱…병원 위문공연 지은경씨

입력 2011-04-08 08:49:09

"환자들의 무료한 병상 생활과 수술 후 통증을 잠시라도 달래드리려 노래공연을 펼치지요."

두 딸을 둔 주부 가수 지은경(56'예명 지은) 씨. 그녀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3~5시 대구 내당동 반고개에 있는 열린큰병원 강당에서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사랑의 노래를 하고 있다. 그녀는 환자들 앞에서 혼자 노래를 하기도 하고 환자들과 합창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그녀는 병원에서는 '천사 가수'로 통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는 가수가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어릴 적 꿈이 가수였지만 완고한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지요.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은 1992년 불청객처럼 찾아온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였어요."

그 후 노래인생 20년째인 1998년 MBC TV '주부 가요열창' 3승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 KBS 제2라디오 '희망가요 로고송' 으로 데뷔해 아마추어 가수 자격을 획득했고, 2007년에 드디어 정식으로 음반 타이틀곡 '꽃이 된 당신' 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 꾸준한 가수활동을 하고 있다. 세미트로트 풍의 노래인 '꽃이 된 당신'은 경쾌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녀는 현재 수성못,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두 달에 한 번, 서울 청계천에서 매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시민을 위한 거리공연을 해오고 있다. 또 복지관, 교도소, 양로원 등 소외 이웃을 위한 공연도 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에 내정돼 이달 14일 대구리더스클럽에서 취임식을 가진다. 그녀는 올해 한국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가요 강사 2급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글·사진 권동진시민기자 ptkdj@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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