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향기 속 꿈같은 자두꽃길 걸어보아요"

입력 2011-04-07 11:15:42

김천 농소면 봉곡리 샙띠 마을에서 16~17일 양일간 열려

'하얀 꽃망울의 향연.'

봄 소식을 알리는 '제1회 자두꽃 축제'가 김천 농소면 봉곡리 샙띠마을에서 16'17일 양일간 열린다.

자두꽃 축제는 전국 최대 자두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김천이 자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다. 김천 자두는 농소면 인근 3천여 농가, 1천145㏊에서 연간 1만577t을 생산,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자두꽃축제는 개화시기에 맞춰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이화만리'(李花萬里'꽃 향기가 만리까지 퍼져 나간다)로 불리는 자두꽃축제는 4월의 봄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가족, 연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4㎞에 이르는 '걷기와 자전거타기' 체험행사는 백미다. 만개한 자두꽃길을 누비며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김천의 관광지와 문화유적 등을 안내받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두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사진콘테스트와 유치원생,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자두꽃 사생대회, 백일장 등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샙띠마을은 김천시의 상징새(市鳥)인 왜가리가 서식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며 인근 신라고찰 고방사 등을 둘러보면서 봄 향기를 맘껏 즐겨도 좋을 것이다.

주행사장인 옛 봉곡초등학교에는 자두꽃 압화, 자두꽃 화전, 자두와인'막걸리 시음, 도자기 굽기, 천연염색, 페이스페인팅, 자두송편 만들기, 자두젤리 만들기 체험, 다도 체험, 민속놀이 체험(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도 마련돼 있어 참가자들이 하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식도락가들을 위해 농촌마을의 추억을 즐길 수 있는 자두꽃국수, 자두꽃비빔밥, 부침개 등 자두꽃을 소재로 한 먹을거리장터가 마련되고 초청가수 축하공연도 열린다. 자두꽃 사진 콘테스트에는 대상 300만원 등 총 900만원 상당의 푸짐한 상금이 걸려 있다. 주최 측은 사진에 취미가 있는 관광객이나 일반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자두꽃 축제는 의전행사인 개회식을 없애고, 참가비 1만원을 받지만 충분한 기념품을 제공한다"며 "누구나 자율적으로 자두꽃 길을 관람하고 체험활동을 즐기는 축제이므로 타 지역 축제와 차별화되는 김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김천문화원 홈페이지에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축제기간에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김천시청(054-420-6063, 6633) 또는 김천문화원(054-434-4336)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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